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것과 관련 24일 “대구·경북(경산) 지역에서 실시하는 국가기술자격 상시검정을 2주간 일시 중단 조치하겠다”며 “약 80만개의 마스크 긴급지원 물량 중 13만개도 대구·경북에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감독·산업안전감독 등도 당분간 유보한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장교동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코로나19 고용노동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구·경북 지역사회 및 사업장의 방역과 고용안정 지원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식·일식·중식조리기능사, 미용사, 제과·제빵 등 18개 종목의 상시검정 시험장 총 6곳의 운영이 중단된다. 그는 “산재병원 진료 인력 28명도 전날부터 대구와 청도의 선별진료소에 파견해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1일부터 이 지역에서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수혜자가 고용센터를 찾지 않고도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이 장관은 말했다. 이에 따라 실업인정을 위한 집체교육, 고용센터 출석 등을 희망자에 대해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용센터별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문서 형태의 단기특강을 자체 학습하고 확인서를 내면 재취업활동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및 훈련상담, 취업성공패키지 상담 등도 모두 유선 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또한 근로감독, 산업안전감독, 근로조건 자율개선 지원 사업, 노동시간 단축 현장지원단 활동은 별도 지시가 있을 때까지 유보했다.
이 장관은 “긴급히 자녀를 집에서 돌봐야 할 경우 가족돌봄휴가나 유연근무제 등을 적극 활용토록 안내해 달라”며 “방역과 연관된 업체에 대해선 특별연장근로 신청 시 신속 처리하겠다. 산업안전보건관리비도 방역목적에 쓸 수 있도록 했으니 적극 써 달라”고 말했다.
/세종=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