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아프리카 모리셔스로 신혼여행을 간 34명이 입국이 보류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모리셔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두바이를 경유해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 34명 중에 일부가 감기 증상 등을 보이자 34명 전원에 대한 입국 허가를 보류하고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외교부는 해당 항공편으로 한국인 총 36명이 도착하고 2명은 별문제 없이 모리셔스에 입국했지만, 직후 모리셔스 보건부의 임시 조치가 전달돼 34명만 격리됐다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모리셔스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국금지 조치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모리셔스를 겸임하는 마다가스카르주재 대사관에서 모리셔스의 조치에 대해 엄중히 항의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은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