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과천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 총회본부 예비 당시에 본부 9층과 10층 예배당에는 모두 3,296명의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5일 김종천 과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서초구 확진자가 2월 16일 낮 12시 9층 소성전에서 158명과 함께 예배를 봤고, 9층 대성전에는 1,138명이, 10층에서는 약 2,000명이 예배를 봤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는 당시 9층 대성전에서 예배에 참석했다”며 시가 신천지 총회 본부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전했다. 과천시가 추산하는 신천지 과천본부 신도 수는 1만3,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과천시민은 1,000여명이다.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초구 확진자는 지난 12일 대구교회를 다녀온 뒤 16일 과천 총회본부에서 예배를 봤다. 안양시 두 번째 확진자인 범계동 거주 33세 남성은 16일 서초구 확진자와 같은 시각 예배에 참석했다.
과천시는 16일 예배를 본 3,296명의 신도 가운데 과천시민의 명단을 신천지 측에 요청해 9층 소성전·대성전 참석자, 10층 참석자를 역학적으로 분류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의 바이러스 검체 검사에 대비해 과천보건소에 설치한 선별진료소 1곳 외에 시청 테니스장에 추가로 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과천시는 이날 오후 3시 신천지 총회본부 관계자에게 과천시민 명단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경기도가 예배 참석자 명단을 제출받기 위해 신천지 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한 관계로 만남 일정을 연기했다. 시가 자진신고를 통해 파악한 과천시민 신도 수는 25일 현재 자가격리자 64명과 능동감시 대상자 35명 등 총 99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늘었다.
한편, 경기도는 강제 역학조사 차원으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