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광교점 매장 내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 /사진제공=롯데마트롯데마트가 예약보다 빠른 ‘즉시 배송’으로 온라인 배송 강화에 나선다. 점포의 물류 거점화를 통해 주문 후 최단 1시간 내 상품 배달을 마쳐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업계 배송 전쟁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고객의 주문부터 상품 입고, 보관, 배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는 풀필먼트(fullfillment) 스토어를 3월 말 서울 중계점과 경기도 수원 광교점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풀필먼트 스토어는 기존 점포와 달리 컨베이어 벨트 등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고 배송 권역을 반경 15km에서 5km로 좁혀 시간대별 예약배송이 아닌 즉시 배송이 가능하다. 고객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반까지 주문하면 접수 순으로 약 1시간~1시간 반 내 배달을 완료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기존 점포의 온라인 배송은 예약배송으로 시간대와 주문 마감에 한계가 있었다”며 “풀필먼트 스토어의 바로배송은 원하는 시간에 보다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풀필먼트 스토어 적용으로 중계점과 광교점의 온라인 배송 처리 물량은 기존 대비 약 30% 늘어 일평균 각 1,300건, 800건까지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는 향후 대도시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풀필먼트 스토어를 9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풀필먼트 스토어는 온라인 배송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Omni) 매장으로 다양한 쇼핑 옵션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후 매장이나 차 안에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고, QR코드를 통해 장바구니 없는 쇼핑도 가능하다. 또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상품 스캔과 간편 결제가 가능한 M쿠폰 회원 전용 ‘스마트 카트’와 대형화면으로 제작한 ‘키오스크 무인 계산대’ 등도 사용 가능하다.
박세호 롯데마트 디지털전략부문장은 “오직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양방향 구매를 유도해본 결과 인당 월 구매 금액이 25%가량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제공하는 고객 중심 매장 구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