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폭스콘 중국 공장이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고 애플 매장 역시 영업 재개 속도가 더뎌 올해 1·4분기 아이폰 출하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면서도 “하반기 아이폰 카메라의 스펙 상향엔 변함이 없어 하반기 (아이폰) 출하량에 따라 추가적인 멀티플 상향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그는 “아이폰 수탁생산(EMS)을 하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과 선전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 두 공장은 아이폰 생산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최대 생산 기지”라며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내 애플 매장 42곳 중 29곳만 영업 재개를 한 상황으로 여전히 더딘 (재개)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폰 11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의 사태로 올해 1·4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3,500만대 수준으로 예상보다 저조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이폰 신제품의 카메라 스팩 상향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는 게 그의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후면 타임투플라이트(ToF), 센서시프트 등 신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쟁사의 트리플 카메라 진입도 쉽지 않아 (LG이노텍의) 고객사(애플) 내 점유율은 더욱 견고”하다고 봤다.
이어 “카메라 사양, 점유율, 출하량 세 가지가 LG이노텍 주가의 열쇠”라며 “현 시점에는 사양과 점유율의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돼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가적인 멀티플 상향을 위해선 코로나 이후 하반기 아이폰 래깅 수요의 강도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