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솔루션스는 “통화정책방향문에 뚜렷하게 나타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어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급속한 악화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은 한은이 연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경제와 외부 환경이 맞을 수 있는 역풍을 반영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기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한국의 경제 심리가 약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가오는 분기에 걸쳐 민간 소비와 투자가 약화해 한은에 금리 인하 압박을 더욱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와 내수 경기가 단기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과 이를 막기 위한 조치들은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와 여러 산업 분야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며 “한국에 기반을 둔 생산 라인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향후 수개월 동안 내수 경기를 크게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소비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오프라인 쇼핑몰을 기피하면서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수익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소매업체는 전자상거래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번 사태로 영업실적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