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인돌2.0...올부터 학교로 찾아가 인문학 강좌 진행합니다

작년 청소년 특화사업 시범운영

참여학교 첫해 5곳→74곳 급증

교과목 연계 사고·잠재력 키워

조각가 박원주씨가 지난 2019년 6월 홍익대사범대부속여중에서 ‘예술, 감상법 그리고 사용법’이라는 주제로 고인돌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위). 강의 뒤 학생들이 학교 옥상정원에서 조별로 예술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백상경제연구원조각가 박원주씨가 지난 2019년 6월 홍익대사범대부속여중에서 ‘예술, 감상법 그리고 사용법’이라는 주제로 고인돌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위). 강의 뒤 학생들이 학교 옥상정원에서 조별로 예술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백상경제연구원



‘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고인돌) 2.0, 학교로 가다.’

서울경제 부설 백상경제연구원과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고인돌’은 서울 시민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인문학 아카데미 강좌로 지난 2013년 처음 출발한 이래 약 7만여명이 참여하며 대표적인 서울 도서관 인문학 강의로 호응을 누려왔다. 지난 7년 동안 서울시교육청 산하 시립도서관 22곳 등에서 397개의 강좌가 총 1,436회 운영돼 한 해 평균 56개 강좌가 2~3일에 한 번 꼴로 열린 기록을 갖게 됐다.

고인돌은 지난해 청소년 특성화 사업으로 시범 운영된 데 이어 올해부터 전 강의를 중고등학생을 위한 ‘학교로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로 진행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출범 첫해에는 시민 대상 강좌가 다수를 차지하고 중고등학교 참여 숫자는 5개에 그쳤지만 지난해 서울 학교 참여 숫자는 74개교로 급증했고 참여 학생 수도 7년 전(3,973명)보다 배 이상이 늘어난 8,26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서울교육청이 조사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5점 만점에 4.07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쓰는 등 학생 강좌의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


이처럼 학생들의 호응이 이어진 것은 교수·연구원·평론가 등 다양한 직종의 강사들이 30여개 이상 각기 다른 주제의 깊이 있는 강의를 전달하면서 일방적 전달에서 벗어난 체험형 강좌를 도입하는 등 ‘맞춤형 강의’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실제 학생들은 실습을 겸비한 예술, 경제교육, 글쓰기 등 교과과정 외 인문학에 대한 흥미 유발과 통합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강의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고인돌의 탄탄한 강의 주제는 강좌를 바탕으로 출간된 인문교양서 ‘퇴근길 인문학 수업(한빛비즈 펴냄)’이 2017년 이후 5권이 출간돼 누적 판매 약 12만권을 기록하면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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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 2.0’은 서울시교육청의 미래 비전인 ‘혁신 미래 교육’과도 연결된다. 올해부터 서울 중학교에서 1학년 대상 자유학기제가 1년으로 기간을 늘려 전면 실시됨에 따라 진로체험·자아발견 등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양강좌로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올해 고인돌은 수학·과학 등 교과목의 일부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복잡한 이론과 법칙의 원리를 알려주는 등 더욱 다양한 강의로 꾸며진다. 인간을 위한 과학, 철학과 연계한 수학 등으로 과학적 사고력과 논리력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철학자의 수학 이야기’ ‘신나는 과학여행’ ‘사고력 키우는 수학여행’ 등이 주요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미정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진흥과장은 “고인돌 2.0은 청소년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공공도서관의 학교 지원 프로젝트”라면서 “영화·예술 등 다양한 매체로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india@sedaily.com

조각가 박원주씨가 홍익대사범대부속여중 옥상정원에서 학생들에게 일상 속 예술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백상경제연구원조각가 박원주씨가 홍익대사범대부속여중 옥상정원에서 학생들에게 일상 속 예술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백상경제연구원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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