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연구원은 “일본 보이콧만으로도 벅찼던 항공업종은 코로나19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지난 2월 1일부터 26일까지 국제선 여객은 전년대비 46%나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까지는 일본 노선만 반토막 났던 것이라면 이제는 지역은 물론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가릴 것 없이 항공수요 자체가 위축됐다”며 “유례없는 실적 악화로 국적사들은 연이어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비용절감 자구책을 단행하고 있고, 정부 역시 긴급융자 지원책을 약속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화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2019년부터 모든 항공사들이 혼란과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그 중에서도 특히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는 긍정적이나,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은 단기에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지난 반년 동안의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과 겨울 성수기 효과로 적자 흐름을 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유증과 구조조정 등 변화의 속도가 가장 빠를 항공사라는 점은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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