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마스크’가 28일부터 순차적으로 풀린다. 정부는 마스크 제조사 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1회용 마스크공급 물량을 약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에 확대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이날 전국 약국에 판매되는 공적 마스크의 권고 가격을 1,500원선으로 정하고 전국 약국에 이같은 판매 관련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중에 3,000~4,000원에 판매되는 마스크를 절반 가격에 살 수 있게 된다.
농협중앙회도 이날부터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판매가격을 제품에 따라 770~1,980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마스크보다 최대 81%(-3230원)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계약분에 따라 가격책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추후 가격이 소폭 변동될 수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1,500원은 권고가격일 뿐 인건비나 유통비를 고려해 조금 높은 가격에 팔 수 있고 더 싸게 팔 수도 있다”며 “실제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시중 약국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판매가격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약사들 대부분이 공중보건의료기관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공급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전날 마스크 17만4,000개 판매를 시작으로 이날 50만개 판매를 목표로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 1,400개 우체국에서도 마스크 45만개가 판매된다. 약사회도 전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2만4,000여개 약국에 매일 110만개의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방 소재 약국의 경우 27일 저녁부터 마스크가 배송되기 시작했으며 이날부터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수도권 소재 약국에는 이날 오후부터 배송이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