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낙동강 하구역 복원 사업의 하나로 다음 달 2일부터 3일까지 낙동강 하구 일원에서 어린 점농어 15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번에 방류하는 점농어 치어는 연구소에서 처음 대량 생산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수정란을 확보해 자체 부화시킨 뒤 80일 정도 키운 것이다. 길이는 6.0cm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 낙동강 하구 인근 해역에서도 잘 성장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했다.
점농어는 1990년대 중반까지 농어와 같은 종으로 취급됐지만 농어에 비해 담수에 더 잘 적응하며 산란이 해수와 담수 모두에서 가능하고 일반 농어보다 맛이 더 좋다. 가을과 겨울에 낙동강 하구와 같은 기수역에서 산란을 하고 부화한 뒤 봄과 여름에 민물로 올라와 생활하다가 가을과 겨울에는 다시 바다로 내려가는 특성을 가진다. 6~8월이 제철이고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회이지만 지리, 찜 등 다른 요리들도 손색이 없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점농어 방류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별도 행사 없이 최소인력으로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며 “감성돔, 황복 등 앞으로도 자체 생산한 건강하고 다양한 어린 물고기의 방류를 통해 어업인의 소득증대와 고갈된 연안 자원 회복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