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신천지교회에 대해 고발을 하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에 대한 고발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신천지교회에 대한 형사고발이 대두한 것은 신천지 측이 신도 명단을 숨겨 강제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도가 지난 25일 과천 신천지교회에서 받아낸 9·16일 대구 집회 참가 명단은 22명이었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앞서 발표한 20명과 전혀 다른 명단이었다.
이 지사는 “질본을 통해 대구 방문자로 알려진 신도는 20명이었지만, 경기도의 강제조사 결과 확보한 대구 방문자는 22명으로서 질본에서 받은 20명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고발 의사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사는 “고발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 지사는 “특정 집단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는 것은 도가 할 일은 아니”라며 “도지사는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이지, 수사를 책임지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고발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재차 말씀드리지만, 도는 방역을 담당하는 행정당국이지, 제재를 가하는 수사기관이 아니다”며 “직접 관련 없는 부분은 다른 기관에 맡기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수사기관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 응하겠지만, 고발이라든지 법적 조치를 할 의사는 없다”며 “신천지 교민도 국민이고, 도민이다. 신천지 지도부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들이 책임을 질 일이지 구성원에게까지 가혹하게 대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