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규 의원이 1일 “대한민국 미래의 발목을 잡으며 사익추구에 매몰돼 있는 이념과 진영의 정치, 기득권 정치의 종식을 기원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잔류로 국민의당은 권은희 의원을 포함해 의석수 2석을 확보하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제가 국민의당에 남는 이유는 세가지”라며 “첫째,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열어야하기 때문”, “둘째, 국민의당의 살림을 챙기고 4.15 총선을 준비해야 할 책무가 저에게 있기 때문”, “셋째, 지금 국민의당은 너무 힘들고, 안철수 대표는 외롭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번 4.15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전략적 목표는 두 가지”라며 “문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심판하고 동시에 실용적 중도의 길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안대표가 제시한대로 여소야대의 다당제 구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야당끼리도 긴장 속에 혁신경쟁을 해 나가는 구도여야 2년 후에 제대로 된 수권 대안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안철수계 의원 중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하는 비례대표 의원은 이 의원이 유일하게 됐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였던 안철수계 의원 6명은 18일 ‘셀프제명’으로 무소속인 상태가 됐다. 이중 김중로·이동섭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김삼화·김수민·신용현 의원도 미래통합당 입당 의사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광산을을 지역구를 가진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의당 입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