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코로나 대응 추경안 2월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

추경안 처리 시점에는 합의했지만 규모 놓곤 이견

與 "사태 극복 위해 충분히" 野 "선심성 예산은 안돼"

선거구획정도 2일 원내대표 회동 통해 마무리 계획

2일부터 대정부질문...'중국인 입국금지' 격론 예상

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오른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15 총선의 선거구 획정과 코로나 19 추경 논의를 위해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인영(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심재철(오른쪽)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4.15 총선의 선거구 획정과 코로나 19 추경 논의를 위해 회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3월17일까지인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4·15총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2일 마무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심재철 미래통합당, 유성엽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이 합의했다. 윤후덕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 관련 법안을 가능한 한 많이 협의해 처리하고자 한다”면서 “추경안은 정부가 제출하는 대로 심도 있게 심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경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했지만 규모를 놓고는 공방이 예상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6조2,000억원 이상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와 경제활력 회복에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해 충분한 규모로 추경이 편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통합당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추경 편성에는 동의하지만 선심성 예산은 과감하게 걷어낼 방침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통합당도 추경을 무턱대고 깎자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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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분구 대상은 세종, 통폐합 대상은 경기 군포갑·을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지난 2019년 1월 기준 상한 27만3,129명, 하한 13만6,565명을 적용하면 인구가 상한보다 많은 곳이 15곳, 하한보다 적은 곳이 3곳이다. 여야는 2일 선거구획정위의 상하한 조정 시뮬레이션 결과를 다시 보고받은 후 원내대표 회동 등을 통해 선거구 변동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여야는 4·15총선에 한해 제한적으로 읍면동 구획 미세조정으로 선거구를 획정할 수 있도록 공직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장정숙 민주통합의원모임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여야 간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여야는 홍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을 국회에 출석시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대응 방식 등을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하루 앞둔 1일 기자회견에서 “늦어도 한참 늦었지만 오늘이라도 중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해 감염원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중국발 외국인 입국 금지가 핵심쟁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정부질문은 2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3일 경제 분야, 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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