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도비를 투입하는 것은 도단위 광역지자체 중 최초다. 도시공원 자동 실효에 대비해 주민재산권을 보호하고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2일 충남도는 도심 내 미세먼지와 열섬 현상해소, 주민 휴식 공간 제공 등을 위한 우선관리지역 50개소(3.2㎢)를 선별해 향후 5년간 총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남도와 시·군은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개소 내외의 공원을 선정해 연간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오는 7월 장기미집행 일몰 대상 공원은 총 159개소, 11.9㎢이다.
우선 아산 권곡문화공원(7만9,272㎡), 서산 석림근린공원(2만9,078㎡), 논산 채산근린공원(1만3,995㎡), 예산 창소근린공원(3만3,030㎡), 태안 환동근린공원(6만1,544㎡) 등 총 5개 시·군 5개 공원(21만6,919㎡)이 민간 전문가 심의를 거쳐 올해의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들 5개 공원에 대해서는 올해 30억원의 도비와 시·군비 70억원 총 100억원을 투입해 실효성 있는 도시공원을 조성한다.
아산시는 도심 내 중심적 허파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입지한 권곡문화공원 조성사업을 오는 2022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소년교육문화센터, 온양민속박물관, 아산문예회관 등과 연계한 가족 및 근린중심의 문화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시민의 건강과 정서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행복한 시민공원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논산시는 채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해놓고 있다. 예산군은 올해 확보된 예산으로 우선 토지를 매입하고 7월 군비 14억원과 도비지원 등을 통해 총사업비 34억원을 투자해 예산읍 창소서두물길 33-2 일원(구 충남방적 인근) 창소근린공원에 다목적광장, 휴게쉼터, 생태숲, 산책로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해 꼭 필요한 시설을 공원에 배치하는 등 주민 이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주민 참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실시계획인가 및 조기 조성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불요불급한 시설에 대한 사전 해제와 함께 해제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미집행시설 일몰제는 국토의 계획·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한 후 20년 이내 사업을 하지 못하면 도시계획 지정 효력이 잃게 되는 것을 말하며 오는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