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업종별 정회원 조합 35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영향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조합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 거래처 조업 중단’ ‘내방객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부 피해사례를 보면 수출입 관련 조합은 “중국 공장 가동중단으로 납품 차질과 주문 중단”을 겪고 있으며 “중국 방문 기회 축소와 대외 활동 기피 등으로 영업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서비스업 관련 조합은 내방객 감소와 경기 위축 여파로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특히 슈퍼마켓조합의 경우 대형마트 기피 현상으로 매출은 평상시보다 늘었으나 라면 등 생활필수품 수급 차질로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졸업식 축소와 개학 연기 등으로 학교 식자재 납품업체들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사진 촬영과 앨범 제작 일정도 차질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윤 부산기계공구판매 이사장은 “거래처 방문 기피로 전화 영업을 하다보니 매출이 줄고 있다”고 답했고 오훈탁 부산활어도매업 이사장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활어 기피 현상이 생겨 평상시 매출에 비해 6분의 1수준”이라 응답했다.
김기훈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따라 소상공인은 물론 수출입 기업까지 전방위적으로 피해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 민생·경제 관련 다양한 종합대책이 현장에서 신속히 지원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계는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단체와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임대료 인하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착한 임대인 캠페인 전개’를 비롯해 ‘공제기금과 노란우산공제 대출 만기연장·부금납부 유예’, ‘대구·경북, 부산 등 영남지역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제균티슈 공급’ 등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