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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중국 소비경기 이달중 빠른 회복세 나타낼 것

김환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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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우려가 지속된 영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인 팬데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주식시장은 미국에 비해 탄탄한 모습이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진원지지만 정점을 지났기 때문이다. 과거 사스 때도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주가가 반등했던 적이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하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5.6%로 0.4%포인트 낮췄다. 중국의 공장 가동 정상화 지연과 인력 이동 제한으로 소비도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하지만 1·4분기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2·4분기 이후 경기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중국 근로자의 업무 복귀가 늦춰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는 기본 급여의 80% 이상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 부분 이상의 소득이 보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소비경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지난 2003년 사스 때도 내구재 및 준내구재 소비 중심으로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즉 이르면 3월 중 중국 소비경기의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다. 산업경기 회복세는 소비 반등 시점보다는 좀 더 늦게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근로자들의 업무 복귀율이 낮고 발전업체의 전력수요도 여전히 부진하다. 이를 감안해 산업경기 회복은 당초 예상보다 2~3개월 지연된 오는 2·4분기 중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중국 정책당국의 발 빠른 정책 시행이 중요하다. 춘제 연휴 이후 인민은행은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다. 또한 다수의 지방 정부는 특수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 자금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고속철·전철 및 상하수도 건설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정책당국의 대규모 부양책 시행으로 부채가 급증하는 등 부정적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한다. 다행인 점은 중국 정부가 부채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는 56%로 인도(69%)·브라질(92%) 등 주요 신흥국보다 낮다. 또한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하는 신용 사이클에 따르면 2016년 이후 과거 추세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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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이다. 아직 미국 및 유럽 등 소비국에서의 바이러스 사태가 언제 진정될 것인지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또 이에 따른 소비경기 악화도 배제할 수 없다. 공포심리가 이어지면서 중국을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과도한 비관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이연 수요 및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도 시행될 수 있다. 또 3월 말~4월 초 중국의 최대 정치·경제회의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회된다. 패닉셀이 지속되기보다는 경기 방향과 정책 기대감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다.

김환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 담당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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