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국내 경제 성장률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0.2%포인트(p) 정도 낮아지지 않겠느냐가 대체적 견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라증권 등은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0%대 성장률을 예측한다’고 묻자 이 처럼 답변했다.
그는 다만 “어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0.3%p 낮춘 것도 있다”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 경제에 여러 가지 지표상 어려움이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며 “국내 경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우려되고, 중국 경제가 하향 조정되고 글로벌 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다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뿐 아니라 금년도 전체적인 경제 성장률에도 여러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또 추경과 관련, “(코로나 관련) 1단계 대책이 4조원 정도 되고, 2단계가 16조원으로 이미 20조원 정도 대책을 추진하고 있고, 내일이나 모레 정도 국회에 제출될 추경은 10조원 이상 규모”라며 “추경까지 합해 30조원 규모의 (재정확대) 대책이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