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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자가격리 8일 해제, 향후 1~2주가 확산 변곡점"

[코로나19 마무리되는 신천지 조사]

대구 73%·경북 55% 검사 완료

"無증상 교인 확진 갈수록 줄어"

경증 환자 2,000실 확보 등

대구 병상문제도 조금씩 풀려

"이젠 산발적 감염 차단이 관건"

신임 간호장교들이 4일 코로나19 의료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경북 경산 국군대구병원으로 들어가기 전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경산=연합뉴스신임 간호장교들이 4일 코로나19 의료지원을 수행하기 위해 경북 경산 국군대구병원으로 들어가기 전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경산=연합뉴스




0515A04 해제 기준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교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다음주부터는 증상이 없는 신도들의 자가격리가 풀리며 지역사회 내 ‘큰불’은 어느 정도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관건은 대구·경북 확진자 3분의1을 포함해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조금씩 늘고 있는 지역사회 감염을 얼마나 막느냐다. 방역당국도 “앞으로 1~2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 모두가 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오는 6일까지로 연장했는데 8일이 격리 3주째”라며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무증상자까지 검사를 계속하되 8일부터는 무증상자에 한해 별도의 검사 없이 격리를 풀 예정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대응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촉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최종 접촉일로부터 15일째 격리가 해제된다.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가 열린 지난달 16일을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준일로 삼았으며 일반 접촉자보다 1주일을 연장해 8일을 해제일로 정했다.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에 대한 검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 가운데 72.5%(7,913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가 나온 5,715명 중 3,168명(55.4%)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증상이 없는 교인들의 확진율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상북도는 대상자 6,549명 중 3,588명을 검사했으며 결과가 나온 3,058명 중 확진자는 262명(8.6%)으로 집계됐다. 대구와 경북에서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은 각각 4명, 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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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조사가 종착점에 다다르며 대구시 확진자 증가세도 지난달 28일(741명) 정점을 찍은 뒤 500명대에서 이날 400명대로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병상 부족 문제도 조금씩 풀리고 있다. 대구에서 2,270명의 확진자가 입원 대기 중인데 이날 대구의료원과 국립마산병원 등에 288명이 입원하고 삼성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209명이 입소하는 등 497명이 해결된다. 5일에는 303병상을 갖춘 국군대구병원이 문을 열고 이번주까지 생활지원센터 수용 능력이 600여명 규모에서 2,000명으로 확대된다.

검사 역량을 높일 자동차 이동형(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도 확대된다.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가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을 통해 문진·발열체크·검체채취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의료진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검사 대기자와 의료진의 감염 위험을 낮추고 소독·환기 시간도 아낄 수 있다. 시간당 6건씩, 하루 60건의 채취가 가능해 일반 선별진료소보다 처리 용량이 세 배에 달한다. 정부는 현재 전국 48곳에서 운영 중인 드라이브 스루의 표준 운영 모델을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를 대거 양산한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방역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대구 1,421명, 경북 248명은 현재까지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다. 신천지와 연관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역사회 감염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과 경기 등 인구밀집 지역의 확진자가 야금야금 늘고 있는 점도 섣불리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향후 1~2주가 코로나19의 차단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1차 방역에 힘쓰고 가급적 자택에 머물면서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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