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끝으로 면접 심사를 사실상 일단락했다.
중도·보수통합에 따른 추가 공천 신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TK 지역 등의 면접 연기로 전체 면접 일정이 다소 지연돼 첫 면접을 시작한지 22일 만에 심사를 마무리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5일)부터 와장창 발표할 것”이라며 “(기사에) 다 못 담을 정도로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당의 TK 지역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대대적 ‘칼바람’을 예고했다. 실제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이 지역구인 3선 김재원 의원을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 의원들이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림·김재원 의원과 함께 경북 최다선인 영양·영덕·봉화·울진의 3선 강석호 의원은 “후배를 위해 용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비례대표 초선 임이자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경북 지역에 출마하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 외의 다른 현역 의원들은 면접 내용에 대해 말을 아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히려 면접에서 공관위원들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이 통합을 위해 통합당 공천작업을 멈추라고 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뭐가 오면 그때 검토해보겠다”며 “정치적, 정책적인 부분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이 있지 않겠느냐. 공관위는 주어진 여건에서 공천작업만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