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6일부터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청약의 예비당첨자 비율이 기존 40%에서 300%까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광역시 중심으로 무순위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예비당첨자 비율을 300%까지 늘린다고 5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업무계획에서 청약시장의 ‘줍줍’ 현상을 막기 위해 예비당첨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예비당첨자 비율을 기존 80%에서 500%까지 높였었다.
이번에 청약 예비당첨자 비율이 300%까지 높아지는 지역은 청약과열지역, 인천 등 수도권,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광역시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1·2순위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이미 주택을 보유한 무순위청약자에게 물량이 넘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는 경기 수원 등 상당수 지역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분양 일정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무순위 물량 42가구를 모집하는데 6만 7,965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별도의 법령 개정 없이 청약시스템을 개선해 실시하며 16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부터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무순위 청약 물량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