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마스크 전매 금지..美는 구매자제령

日, 정부 일괄구매·수입 후 배포

펜스 "건강하면 마스크 필요없어"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는 마스크의 전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 역시 건강한 일반인의 마스크 구매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마스크 업체들에 생산확대를 독려하는 등 마스크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민생활안정긴급조치법에 근거해 마스크 전매 금지 방침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특정업자나 개인이 마스크를 사재기해 고가로 전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위반 시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엔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마스크 2,000만장을 일괄 구매해 요양시설 등에 배포하고 해외에서 의료기관용 마스크 1,500만장을 수입해 필요로 하는 의료현장에 우선 배포할 방침이다.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사령탑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생산하는 3M의 미네소타주 본사와 공장을 찾아 “보통의 건강한 미국인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은 여전히 낮다”며 “아프지 않은 한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일반인은 환자와 의료 종사자들을 위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주 3M에 매달 수백만개의 마스크를 더 생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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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비상시 약품·의료물자 보유량인 국가전략비축량(SNS) 중 N95 마스크는 약 1,200만개, 외과수술용 마스크는 약 3,000만개다. 이 둘을 합쳐도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미국 의료체계에서 1년간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35억개의 1.2%에 불과하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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