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은 7일(현지시간)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우리는 보건당국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인력 보강과 관련 (장비 등의) 구매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오모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의 확진자가 7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곳 곧 해당 매체는 확진자가 76명이 아닌 89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뉴욕주가 이렇게 발 빠르게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는 확진자 수가 다른 곳과 비교해 가파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5일 22명이었던 확진자는 6일 44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89명으로 급증했다. 하루만에 두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는 뉴욕주의 두 번째 확진자인 50대 남성 변호사가 코로나19의 주요 전파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오모 주지사는 전날 뉴욕주 내에서 44명이 의무 격리 조처된 상황이며, 약 2,700명은 예방 차원에서 격리돼 있고, 1,000명 이상은 자발적으로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