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태호 전 경남지사 “고향서 무소속 출마” 탈당

金 “친정 떠나 꼭 살아 돌아오겠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당 복귀 선언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11월 27일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앞 천막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지난해 11월 27일 황교안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앞 천막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4·15총선 공천에서 최종 배제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탈당하고 고향인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김 전 지사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번도 떠나본 적이 없는 친정집을 잠시 떠난다”며 “꼭 살아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참 나쁜 결정을 내렸다. ‘큰 정치인은 고향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없다’는 것은 무슨 해괴망측한 논리인가”라며 “아무나 공천해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지역 발전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지역 주민의 간절한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오만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당에) 어떤 요청도 하지 않겠다”며 “그동안 공관위는 선거가 어려운 험지에 출마할 것을 강권했지만 저는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싸움꾼이 돼 달라고 요청했지만, 저는 낙후된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큰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며 “당심을 따르라고 강요했지만, 저는 민심을 따르는 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또 “저의 진심과 간절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생각과 주장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김태호가 통합당이고, 통합당이 김태호다. 정치 인생 25년 동안 한결같이 그렇게 생각해왔고, 지금도 변함없다”며 “잠시 당을 떠나야 하는 힘든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그러나 몸과 마음, 영혼까지 모두 남겨놓고, 이 하찮은 서류 한 장만 옮겨다 놓겠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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