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의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코호트 격리된 대구 한마음아파트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다. 이 아파트는 주민 142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94명이 신천지 교인이었다. 교인중 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 오후 11시께 경찰 협조 아래 현장에서 집단 검체 검사를 했으며, 6일에는 주민들에게 코호트 격리가 시작된다는 안내 문자를 돌렸다. 지금까지 1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날 중 32명을 추가로 입원시킬 방침이다.
이처럼 소문으로만 나돌던 신천지 교인 집단 거주지 실체가 표면으로 드러나자 보건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 1일 코로나19 마지막 환자가 발생했는데 보건당국은 사흘 뒤인 지난 4일 확진자들의 집단 거주를 확인했다.
이 뿐만 아니라 대구 지역의 한 대형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간호사 등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지 않은 채 운영을 계속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곳은 대구 문성병원에서 1km 남짓 떨어져 있는 한 병원이다. 이 병원에는 지난 2일과 3일, 차례로 2명씩, 문성병원 환자가 입원했다. 문성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면서 병원을 옮긴 것인데 이 환자들 가운데 75살 여성과 49살 남성 등 2명이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병원 측은 환자가 나온 병동은 폐쇄하고, 밀접 접촉자를 격리해야 하는데도 정상 운영했다. 심지어 환자 가족들도 평소처럼 병원을 드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