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코로나에 2월 車보험 손해율 80%대로 하락

삼성화재 등 두달 연속 개선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 (단위 : %)

회사명 2019년 2020년
1월 2월 12월 1월 2월
메리츠화재 83.9 82.1 99.6 82.7 84.0
한화손해보험 89.6 86.3 134.1 91.5 87.2
롯데손해보험 92.5 91.7 113.8 94.1 91.3
MG손해보험 94.1 99.0 131.4 101.8 96.3
삼성화재 87.2 86.2 104.3 95.9 87.2
현대해상 87.4 85.1 100.3 89.2 87.0
KB손해보험 87.1 85.9 100.3 90.2 88.0
DB손해보험 85.3 84.4 101.0 89.0 87.0
The-K손해보험 92.3 94.9 119.4 100.8 87.0
※자료=각 사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들어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량 운행 감소로 손해율이 80%대로 내려왔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가마감한 결과 삼성화재(87.2%), 현대해상(87.0%), KB손해보험(88.0%), DB손해보험(87.0%)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일제히 80%대로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대형 4사 모두 손해율이 100%를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2개월 만에 10%포인트 이상 손해율이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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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04.3%를 기록했던 삼성화재는 지난 1월 95.9%, 2월에는 87.2%로 두 달 연속 손해율이 안정화됐다. 12월 손해율이 134.1%까지 치솟으며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한화손해보험도 1월 91.5%, 지난달에는 87.2%로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중에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이 늘고 주말에도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으면서 1월 대비 교통사고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손해율 상승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삼성화재(86.2%·이하 지난해 2월 손해율), 현대해상(85.1%), KB손보(85.9%), DB손보(84.4%) 등 주요사 손해율은 지난해 2월에 비해선 모두 1~2%포인트 가량 높다. 또 사업비 등을 감안한 적정 손해율이 78~80% 수준이라는 점을 보면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다. 1월 말 KB손보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손보사가 자동차 보험료를 3% 안팎으로 인상하기는 했지만 당국의 가격 통제로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인상 시기가 늦어진데다 정비수가 및 부품값 인상, 한방 진료비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탓에 인상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등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효과를 감안해 보험료 인상률을 낮췄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의 제도 개선 논의 자체가 지연되고 있어 난감하다”며 “코로나19로 차량 운행이 줄었는데도 전년 동기 대비 손해율이 높다는 점은 적정 수준의 인상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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