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확산세 안 꺾이자 '글로벌 머니무브' 뚜렷

금값 주간 기준 6.8% 오르고

美국채 10년물 금리 0.22%P↓

원유 가격은 '4년만에 최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의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기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가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면서 원유 가격은 약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3%(4.40달러) 상승한 1,672.40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 6.8% 상승한 것으로, 2009년 1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미국 국채는 초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0.22%포인트 급락한 0.71%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0.68%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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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번주(2~6일) 0.4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주간 기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로 최대폭이다.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0.35%포인트 떨어진 1.22%를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채 금리의 하락은 기본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국채 금리의 폭락세는 무서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OPEC+가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9.43% 급락한 배럴당 41.57달러로 떨어졌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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