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좀처럼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마스크 대란’ 관련, “오락가락 정책이 국민을 대혼란에 밀어넣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심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구하려는 국민도, 생산업체도 지쳐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실시되는 마스크 5부제는 사실상 배급제”라면서 “그럼에도 마스크 대란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국민들은 5부제 실시 전 마스크를 한장이라도 더 사려고 이리저리 뛰었고, 일선 약사들은 마스크가 왜 없냐고 국민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대신 욕을 먹어야 했다”고 강한 어조로 정부를 비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와 하루 차이로 확진자가 생긴 대만의 경우 1월31일 마스크 통제에 들어간 반면 우리는 사망자 발생 이후에도 마스크 생산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자화자찬했다”고 지적한 뒤 “그러다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던 식약처가 해도 된다고 말을 바꿨고 청와대 정책실장은 깨끗한 환경에선 안 써도 된다고 하더니 지난 6일 급기야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그 사이) 대만은 마스크 제조기 90대를 직접 사들여 민간 공장에 제공, 설비를 확충했고 최초 390만개 생산능력이 4월에는 1,200만개로 늘어난다고 한다”며 “반면 한 마스크 생산업체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우리나라 마스크는 1~2월 6~7억개가 중국에 넘어갔을 거라고 한다. 이는 5000만 국민이 하루 하나씩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이라고도 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한 “이런 한심한 작태를 벌인 것이 대한민국 정부”라면서 “마스크 대란은 문 정권의 무능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