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전체 확진자 125명(8일 오후 5시 기준) 가운데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환자는 45명(35.1%), 대구와 경상북도는 각각 963명(17.9%), 304명(28.1%)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보면 1467명(20.6%) 수준이다.
9일 서울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10시 기준 뚜렷한 감염원을 찾지 못해 ‘기타’로 분류된 확진 환자의 수가 서울시 전체 확진자 중 35.1%에 이른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주요 발생원인으로 해외접촉, 은평성모병원, 성동구 주상복합 아파트 관련, 종로구 관련, 대구 방문, 신천지교회, 타 시·도 확진자 접촉 등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에 해당되지 않는 나머지 45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와 산발사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해외방문, 타 시도방문 이력 등이 없어 여전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도 감염원을 찾지 못한 사례가 많아 긴장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대구지역 누적 확진자 5,571명 가운데 집단감염 사례가 4,582명(82.2%)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이 4,007명(71.9%)으로 가장 많고 확진자 접촉 573명(10.3%), 청도 대남병원 관련 2명 순이며, 나머지 989명(17.8%)은 산발적 발생이거나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분류가 진행 중이다. 경북의 경우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수가 304명(28.1%)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는 전체 20.6%로 대부분 조사가 진행되면서 감염 경로에 대한 부분들을 추적·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