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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슬기로운 의사생활' 병원판 '응답하라' 시리즈 "결국 사람 이야기"

사진=tvN사진=tvN



믿고 보는 배우들과 ‘흥행불패’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가 뭉쳤다. 주 1회 편성으로 승부수를 던진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메디컬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까.

10일 오후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 연출 신원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신원호 PD, 배우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신원호 PD는 드라마를 설명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망설이다 “메디컬 드라마라고 쉽게 말하지는 못한다. 거창하게 불리기에는 선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름 하나로 불릴 수 없다”며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경이 병원인 셈이다. 배경만 바뀌고 그 안에 사람 사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여느 드라마와는 다르게 주 1회 방송과 시즌제를 동시에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신 PD는 “이우정 작가와 머리를 맞댄지 15년 됐다. 매일 회의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똑같다. 주어진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저희도 바뀌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며 “저희 스스로를 새로운 환경에 처하도록 노력한다. 그래서 드라마 자체의 포맷 형식 바꿔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시즌제를 애초에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주 1회 방영하게 된 부분에는 “우리 살자고 주1회 방송을 기획했다. 치열한 경쟁 상황과 노동환경을 고려해봤을 때 주 2회 드라마 제작 계속 가능할까 생각이 들었다”며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이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이 제시되고 제작 환경 시청형태 등이 바뀌어 가면 어떨까 조심스러운 생각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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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에 도전하는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맡았다. 익준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익준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사나’ 싶은 인물이다. 매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며 “재미있다.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다. 부족함 없는 친구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다른 드라마를 촬영하던 중 감독님을 만났다. 전작들을 너무 좋아했던 터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대본도 없었고 제목도 몰랐지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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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은 소아외과 교수 정원을 연기한다. 환자들에게 친절하고 정이 많은 인물이지만 20년 지기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예민함이 폭발하는 반전 매력을 가졌다.

그는 “의사가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정원은 그렇지 못하다. 아이를 진료하다가 감정이입을 하는 친구다. 친구들 앞에선 까칠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출연 계기로는 “미국에 있을 때 감독님께 전화가 불쑥 왔다. 나의 10년 무명기를 벗겨준 감독님의 신작이어서 믿고 출연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홍일점인 전미도는 5명의 주인공 중 정신적 지주인 송화를 맡았다. 그는 “개성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내면이 강한 여성”이라며 “아무래도 같은 여자로서도 닮고 싶은 면이 많은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정경호는 까칠한 흉부외과 교수 준완 역을 맡았다. 그는 “나와는 다른 캐릭터여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며 “의사 역할은 처음이었다. 자문 선생님께 가서 외래와 수술을 어떻게 하는지 참관을 했다“고 전했다.

은둔형 외톨이 산부인과 교수 석형을 연기하는 김대명은 ”환자들에게 마음을 다해 대하려고 하는 나보다 나은 친구“라면서 ”석형이도 병원에서, 친구들과 만나는 모습이 다르다. 사람들과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 PD는 “수많은 배우들이 출연해 많이 기대된다. 그 중에서도 의대 동기 다섯 명의 케미스트리가 제일 기대된다”면서 “이우정 작가는 미국드라마 ‘프렌즈’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공감되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 많이 했다. 많은 분들이 감동 받고 울고, 같이 박수쳐주는 이야기를 준비했으니 보고 어떻게 느낄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공감해주면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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