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유통망으로 공급하는 보건용 마스크(공적 마스크)의 판매 정보를 국민에게 알려주는 민간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마스크 관련 데이터를 온라인을 통해 공개했다. 마스크 대란 끝에 시민들의 구매 편익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를 이날 오후7시부터 개방했다. 개방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포털기업(네이버·카카오 등),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정보기술(IT) 분야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이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를 알려주는 SW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적 마스크의 판매처와 판매현황 등을 담은 데이터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제공하면 NIA가 이를 약국별 주소를 비롯한 다른 정보들과 결합해 네이버 클라우드나 카카오 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해당 데이터가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되면 빠르면 하루 안에 공적 마스크 판매 정보 SW가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SW의 기반이 되는 판매처 정보가 전체적으로 개방되기까지는 최소 2~3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민들이 민간개발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현재 어디에 가면 마스크를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전국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빨라야 이번주 후반 이후는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판매처 중 약국 데이터는 10일부터 개방됐고 우체국 데이터는 11일(잠정)부터 제공될 예정이지만 또 다른 판매처인 농협 하나로마트의 경우 아직 데이터 개방 일정에 대한 협의조차 마무리되지 않았다.
그나마 정부가 뒤늦은 조치라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민간 IT 기업들의 도움이 컸다.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 국내 4대 대기업인 KT·코스콤· NHN·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이 마스크 판매 정보 앱 개발 지원에 나섰다. NBP는 스타트업 및 SW개발자들에게 데이터API서버를 제공한다. KT·NHN·코스콤은 SW개발언어와 데이터관리시스템(DBMS), 웹서버(WAS)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데이터·API와 클라우드 제공에 관한 문의는 각각 NIA의 공공데이터활용지원센터, 공공클라우드지원센터에 전화나 e메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