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덕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권성동 의원의 재심사를 위해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원 강릉에 권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홍윤식 전 장관을 단수추천 했다”면서 “공관위에 간곡하고 간절하게 재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서 “권 의원은 정치 상황에 정무적 판단능력이 어느 의원보다 탁월하고 뛰어난 정치인”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지도자로서의 열정과 그 어떤 위험과 고난에도 불구하고 헤쳐나가려는 용기 또한 최고”라고 높게 평가했다.
주 의원은 이어 권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 비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1심과 2심에서 무죄가 났고 검찰 수사에 문제가 컸다는 것도 드러났다”면서 “최홍집 강원랜드 사장이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로 수사가 됐는데 진술의 80%는 회유, 협박 강요 등으로 인한 내용이었고, 다른 진술 자료에 의해 사실과 다른 것이 법정에서 드러난 사건”이라고도 했다.
또한 주 의원은 권 의원의 공천 탈락 이유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소추위원을 맡았기 때문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 대해 “국회법에 의해 법제사법위원장이 탄핵소추위원이 되는 것은 본인 의지가 아니라 법률 규정에 따라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권 의원을 21대 국회에서 통합당의 원내대표감이라고 치켜세우며 “재심사 논의과정에서 자신을 참고인으로 꼭 불러달라”면서 “공관위원 어떤 분의 어떤 질문이라도 진정성 있는 참고인으로서 답변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공관위는 전날 강원 강릉시 지역구에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이번 총선 후보자로 공천하면서 권 의원은 컷오프됐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시대의 강을 건너려고 하면 밟고 지나가야 할 다리가 필요하다”며 “(권 의원이) 다리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공관위의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재심을 요청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오로지 제가 과거 법제사법위원장 재직시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다는 이유로 일각에서 저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선거연대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저는 법사위원장으로 제 책무를 다할 수밖에 없었다. 김형오 공관위는 탄핵을 부정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강릉지역 신청자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적합도 조사를 실시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발하시라”며 “그리고 이틀 간 경선을 통해 최종공천하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