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래 DGIST 기초학부 교수가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원 사무국4대 과학기술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이미 구축한 학습관리시스템(LMS·Learning Management System)을 활용해 원격수업을 한다.
KAIST와 UNIST는 개강일인 오는 16일부터 최소 2주간 원격수업을 운영하기로 했고 지난 9일 수업을 시작한 DGIST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3일에 개강하는 GIST 역시 최소 4월까지 온라인 수업을 하기로 했다.
4대 과기원은 ‘실시간 양방향 원격수업’을 통해 수업하고 학점을 받도록 했다. 교수와 학생들이 좁은 강의실에 모여 전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KAIST는 KLMS에 교수가 동영상을 올리고 게시판으로 질의응답을 받는 ‘비실시간 원격수업’과 함께 교수와 학생이 동시에 접속하는 ‘실시간 원격수업’을 혼합하기로 했다. 실시간 수업에는 줌(ZOOM)이라는 화상 솔루션을 활용한다.
GIST는 실시간 원격수업에 줌과 스카이프(Skype)를 사용한다. 자체 온라인 수업 시스템인 GEL에 올린 동영상 수강과 MOOC 등 기존 학습자료 활용도 병행하기로 했다.
DGIST와 UNIST는 ‘블랙보드’라는 LMS에서 제공하는 컬래버레이트 울트라 기능을 활용한 실시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클라우스 서비스로 동시 접속자 수에 상관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강의 자료를 사전 녹화해 등록하거나 MOOC 등을 활용하는 기존 방식도 쓴다.
김보원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장(KAIST 기획처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교육현장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과기원은 연구뿐 아니라 교수학습법 개발에도 힘써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