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부산에서 발생한 추가 코로나19 확진자 3명에 대한 동선이 나왔다. 부산지역 누계 확진자는 현재 92명이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경남 72번 확진자가 부산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 부산 90번 확진자(동래구 56세 여성)는 26일 저녁 동래구 동양마트 온천점을 잠깐 들렀다가 귀가했고 27일 코감기 증상이 발현됐다. 28일 동래구 동영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3월1일까지 집에서 머물렀다. 이번 달 2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로 동래구 성황리마트를 방문한 뒤 4일까지 집에서 머물렀다. 5일 걸어서 동래구 동명이비인후과와 동양마트온천점을 방문한 뒤 9일까지 외출하지 않았다. 10일 자차를 이용해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동래구 온천3동우체국과 대교마트 사직점을 거쳐 귀가했다.
지난 4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한 91번 확진자(해운대구 24살 남)는 8일 해운대 바로드림센터 교보문고와 NC백화점 해운대점 지하 2층을 방문했다. 두통과 근육통, 발열 증상이 나타난 9일에는 북구 올타미스터스시 화명점과 스타벅스 부산화명역점을 거쳐 지하철을 타고 귀가했다. 10일 걸어서 해운대백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고봉민김밥인 부산해운대좌동점에 들렀고 11일 보건소 구급차를 통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92번 확진자(부산진구 50세 남)는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이번 달 9일 오한과 몸살 기운 등이 발현했다. 10일 자차를 이용해 부산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다음 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92번 확진자는 현재 상태가 위중해 인공호흡기를 적용한 71번 확진자(부산진구 79세 남)의 아들이다. 부친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감염 경로와 동선 확인 작업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은 수정, 보완될 수 있다”며 “확진자와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에 있었던 시민 중에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발현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상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시는 확진자 동선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발표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