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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창업 전문레스토랑 브랜드 ‘룸서비스 파이브스타’, 창업자 연령대도 다양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사회적으로 초고령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런 걱정을 뒤로한 듯 아직도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실버층들도 많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젊은 세대들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포부도 있다.



이에 전문 배달 브랜드 레스토랑 ‘룸서비스 파이브스타 부천옥길점’ 창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60대 오너 셰프 윤은자 점주를 만나 실버창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룸서비스 파이브스타는 F&B기업 ㈜트리플에이컴퍼니가 신규 론칭한 배달 창업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로서 최고급 딜리버리 서비스인 특급호텔의 ‘룸서비스’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Q. 창업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A. 고객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 처음 고민할 때는 겁부터 더럭 났다. 전업주부경력을 제외하고 직장 경력의 대부분이 의류 판매였기 때문에 음식은 자신이 없었다.

특히 그나마 익숙한 한식 외에 동남아 음식이나 일식, 양식 요리는 더 겁이 났다. 그냥 대접하는 요리가 아닌 고객들이 돈을 주고 사 먹는 음식이기에 실망을 끼쳐 드리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음식이 너무 맛이 있었고 비싸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섬세하고 고급스러웠다. 스스로도 이렇게 좋은데 고객들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결정을 하게 됐다. 두려워했던 것만큼 더 열심히 배우고 더 열심히 연습하고 요리했다. 이제는 하루를 마감하면 음식에 대한 리뷰를 읽는 것이 하루의 즐거움이 됐다.

가끔 쓴 소리도 있지만 대부분 너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의와 열정을 고객들이 알아주셔서 큰 보람을 느낀다.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특히 재주문이 많은데 익숙한 아이디나 주소를 보면 배달 음식점이라 고객님과 얼굴을 마주할 수는 없지만 오래된 단골이 찾아오신 것처럼 기분이 좋다.

Q. 60대에 창업이라 힘든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A. 힘들지 않은 일은 없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보람과 가치라고 생각한다. 매출이 없으면 몸이 편한 대신 마음이 무겁지만 매출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몸이 힘들 수 있다. 요즘 마음이 매우 편하다. 어려운 시기라고 하지만 주문을 많이 해주시니 하루하루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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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도와주는 라이더 회사 직원들도 좋은 말씀을 해주신다. 소문이 좋게 나서 현재도 잘되고 있지만 꾸준히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너무 감사하다. 이제는 운영을 하다 보니 경험이 쌓이면서 처음보다 많은 것들이 수월해졌다. 익숙해지니 요령도 생겼다.

그렇지만 편하게만 하려 하면 안 된다고 늘 다짐한다. 더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더 청결하게 만들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노력들이 주문을 부르고 결국 매출과 수익과 보람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Q. 윤은자 점주에게 본사는 어떤 존재인가?

A. 본사는 처음에는 선생님, 이제는 서로 의지가 되는 동료 같다. 처음에 정말 아무 것도 모를 때는 선생님 같았다. 자식같이 젊은 친구들이지만 ‘룸서비스 파이브스타’를 위해 연구를 많이 한 분들이고 외식에서는 저보다 경력이 많다. 당연히 학생처럼 배워야한다. 항상 사소한 부분들까지 알려주고 본인들이 모르는 부분은 다시 알아보고 알려 주는 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요즘에는 매장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에 대해 거꾸로 제가 알려주고 같이 연구하기도 한다. 오랜 주부경험이나 인생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본사 직원들이 경청하고 좋은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같이 연구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서로 서로가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가맹점과 본사의 관계지만 ‘룸서비스 파이브스타’라는 브랜드 안에서 같은 목적을 위한 동료가 된 것 같고 또 제가 도움이 되어서 애착도 커지고 좋다고 생각한다. 사실 일을 시작하면서 자존감도 굉장히 커졌다.

Q. 미래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A. 앞으로의 비전은 젊은층에 뒤지지 않는 프로정신 강한 젊은 할머니가 되는 것이다. 친구들도 새로운 것을 배워 제 2막을 열고 잘 해 나가고 있다고 부러워한다. 옥길 매장을 성장시켜 나가고 싶다. 매출도 계속 높이고 본사가 개발한 브랜드들도 더 받아서 직원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먼저 시작한 만큼 ‘룸서비스 파이브스타 옥길점’이 항상 최고의 매장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그래서 오랜 기간 젊은 사람들과 소통도 하면서 당당한 제 2의 전성기를 누릴 생각이다.

한편 파이브스타 부천옥길점의 본사 사업관리자인 이상우 이사는 “현재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1월에만 경기 일산, 서울, 충남, 전북, 경남 등 전국단위로 가맹 계약 및 상권 마감이 진행되고 있다”며 “브랜드와 메뉴의 질(質)을 높이고 창업비용은 과감하게 줄여 예비창업자들의 고민을 덜어준 것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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