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것 관련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타격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압도하는 희망 바이러스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못지않게 기승을 부리는 불안 바이러스도 막아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코로나19의 큰불을 잡고, 더 이상의 확산을 막으면서 진화에 들어가려는 우리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세계 경제의 후폭풍이 거셀 것을 우려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이 희망의 힘”이라며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모두들 지치지 말아야겠다”고 밝혔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미국 유럽 일본의 상황을 볼 때 우리보다 더 늦게 시작해서 이제 본격화되는 국면일수도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상황을 지켜보고 시간 갖고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 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추가경정예산 증액 등과 관련해선 “여야 모두 증액 요청을 하고 있으나 그 규모나 내용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고 국회 논의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증액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차원에서 추경 증액이 언급된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추경이 통과된다고 해서 그것이 정부대책의 끝이 될 수 없다”며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