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안(사진)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사장이 12일 자사주 2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1만2,975원으로 총매입금액은 2억 5,950만원이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번 매입으로 최 사장이 보유한 회사 주식은 기존의 7만 4,255주(0.04%)에서 9만 4,255주(0.05%)로 늘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4일에도 3만주를 4억4,250만원에 매입하며 올해 들어 총 5만주를 매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한 관계자는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주식 매입 취지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수주 호조가 예견되면서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3,860억원, 3,855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16.2%, 87.1% 증가했다. 신규 수주도 7조원을 기록해 2년치 매출을 웃도는 14조2,000억원의 일감(수주잔고)을 확보했다. 견고한 실적흐름과 재무안정성 개선효과로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A-(안정적), BBB+(긍정적)으로 올려 잡았다. 순차입금은 -4,495억원으로 순현금 체제로 전환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수주 10조5,000억원, 매출 6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경영실적 목표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