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가 남긴 한 장의 도시락 사진… “고생이 만으세요”

어린이의 응원 손편지 동봉된 도시락 사진 업로드

"금모으기 운동처럼 국민의 마음이 모이는 것 느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올린 대구 동산병원 점심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올린 대구 동산병원 점심 도시락 사진 /페이스북



대구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 봉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 장의 사진을 남겼다.

안 대표는 이날 SNS에 “대구 동산병원 점심 도시락”이라는 설명과 함께 어린이의 손편지가 동봉된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어린이는 편지에 “고생이 만으세요(많으세요)”라며 “가족을 잘 못 만나도 참고 치료해스면(치료했으면) 좋겠어요”라고 적었다. “힘 네세요(내세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손편지 옆에는 “우리의 히어로,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스티커도 붙어 있었다.


안 대표는 이처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대구·경북 시민들의 노력과 응원이 의료 봉사에 큰 힘이 됐다는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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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가 전날 화상 연결로 참여한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처럼 국민의 마음이 모이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는 이어 “자원봉사자가 늘고 구호품이 들어오면서 체계가 잡혀가고 있음을 느낀다”면서 “위기 극복의 확신과 함께 희망을 본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조금씩 줄고 있는 것은 대구 시민이 고통 가운데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열심히 실천하고 차분하게 따라준 덕분”이라며 “정부도 훗날 사태가 수습되면 공치사할 것이 아니라 시민 덕분이었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15일 오후 의료봉사를 마치고 상경한다. 앞서 “중도실용의 길을 갈 것”이라며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을 거부한 안 대표는 상경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봉사 소회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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