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득이 줄어든 중소 입점업체 판매사원들에게 월 100만원씩 총 30억원 이상을 직접 지원한다. 유통 대기업이 협력 중기 직원들의 소득을 직접 보조해주는 것은 업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 21개 점포에 입점한 중기 브랜드 매장 매니저 중 이달과 지난달 수입이 급감한 3,000여명에게 월 100만원씩의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상황이 좋지 않은 매니저에게는 두 달 연속 최대 200만원을 지원한다. 그룹 측은 두 달간 3,000여명에게 최소 30억원 이상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판매사원들은 거의 입점업체 직원이며 판매성과에 연동된 급여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개인사업자로 등록해 판매금액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경우도 많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화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으로 떨어진 매니저가 지난달에만도 1,600여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지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우리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협력사와 매장 매니저들을 위한 지원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이번 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