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대로 인하한 가운데 17일 오전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6분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5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034%를 기록했다. 5년물도 전일보다 7bp하락한 1.198%를 나타냈다. 장기물은 금리 하락이 다소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10년물은 연 1.505%로 전일보다 1.9bp 하락했고, 20년물은 1.8bp 하락한 연 1.522%를 기록했다.
채권금리의 하락은 한은이 전날 임시 금통위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50bp를 인하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의 추경으로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한은이 전날 국고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채 매입을 통해 안정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채권 시장에는 다소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흐름에 맞춰 한국 역시 금리를 큰 폭 으로 인하한 만큼 향후 시중금리의 추가 하락을 전망한다”며 “다만 금융시장이 이번 인하를 사전에 기대했고 큰 폭의 인하에 대해서도 사전 반영을 했다는 점에서 금리의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