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정부, 외화유동성 대책 18일 발표

환율 17원 폭등 1,243원

선물환 포지션 한도 확대

외환보유액 일부 풀수도

1815A01 원ㆍ달러 환율 추이



달러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18일 선물환 한도 확대와 외환보유액 공급 등 외화유동성 대책을 발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 따라 컨틴전시플랜의 초기 단계를 가동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빅컷’에도 시장 불안이 확대되며 달러 수요가 급증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 따른 안정 조치다. ★관련기사 3면

17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외화유동성 공급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금융기관들이 달러와 원화를 주고받는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이 과부족 상태였던 만큼 국내 금융기관들의 달러 조달비용을 낮추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외환 등 금융시장 불안정 대응과 관련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선물환 한도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여러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외환당국은 현재 은행의 선물환 매입 포지션 한도를 시중은행은 40%, 외국계 은행지점은 200%로 규제하고 있다. 포지션 한도를 확대하면 달러를 유입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정부는 또 4,000억달러가 넘는 보유외환 중 일부를 한은이 외화자금시장에 풀 것으로 알려졌다. 홍 경제부총리는 “국내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해 시중 민간에 유동성 확보 조치를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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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50전 급등한 1,24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는데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한미 통화스와프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2008년에도 그런 사례가 있었는데 정부는 최대한 그런 경우가 생길 수 있도록 내막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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