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18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19에 대응해 참석하는 주주들을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지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 경기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제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 서초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치렀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주주간 밀접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넓은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컨벤션센터는 최대 2000명 이상 동시수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들은 60만명에 달할만큼 급증했다.
오전 7시30분부터 주주들의 입장을 허용한 삼성전자는 주총장 입구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이용한 뒤 발열체크를 거쳐야만 내부 진입이 가능하게 했다. 또 자가진단 문진표를 제공해 해외 방문 여부도 체크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주총장에 주주들이 대거 몰려 혼잡한 상황이나 방역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자투표도 독려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상 최초로 전자투표제 도입을 의결하고 이번 51기 정기주총부터 적용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가하지 않고도 인터넷 같은 전자적 방법을 이용해 자신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재무제표 승인 정기안건 외에도 신임 사내이사 후보 2명 선임 안건도 의결될 예정이다. 신임 이사 후보 2명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이다. 이사 보수한도는 기존 465억원에서 550억원으로 상향하는 안건을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