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있는 KT 연구원들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5G 기지국의 각도와 높이를 기지국 트윈을 이용해 측정하고 있다./사진제공=KTKT(030200)가 멀리 떨어져 있는 5G 기지국(안테나) 구축 정보를 증강현실(AR)로 측정하는 솔루션 ‘기지국 트윈’ 개발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엔지니어가 직접 옥상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기지국의 각도를 알 수 있게 된다.
기지국 트윈은 5G 기지국의 AR 화면과 스마트폰에 탑재된 ‘관성 측정 장치(Inertial Measurement Unit·IMU)’ 센서값을 ‘포즈 추정 서버’로 분석해 현장에 설치되 기지국의 경사각, 방향각, 높이값을 도출하는 기술이다. 중소 업체 버넥트와 KT가 협업해 개발했다.
통신사가 고객에게 무선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선 기지국 각도와 높이 등 구축 정보가 정교하게 관리돼야 한다. 기지국의 위치와 방향이 변하면 무선 통신 서비스 반경이 옆 기지국과 겹쳐 음영지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지국 트윈은 엔지니어가 높은 위치에 있는 기지국으로 위험하게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요 구축 정보를 측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5G 기지국 구축정보를 데이터 저장 서버에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측정부터 기록까지 모든 작업을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로 엔지니어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구축 정보를 측정하는데 10분이 걸린다면 기지국 트윈은 평균 3분 만에 모든 값을 측정하고 저장할 수 있다. 또 엔지니어가 약 30m 떨어진 기지국의 구축 정보값을 측정했을 때 경사각은 평균 1도, 방향각은 평균 7도 내외의 편차만 발생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고객들의 5G 서비스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트윈 구축을 통한 원격 기지국 관리 기술,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술을 5G 네트워크 운용 업무에 적극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