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베스트뱅커-상품개발]IBK기업은행, 은행권 첫 IoT 활용 스마트 동산담보대출

IBK기업은행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부착된 한 기계의 모습. /사진제공=기업은행IBK기업은행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부착된 한 기계의 모습. /사진제공=기업은행



2020 대한민국 베스트 뱅커 베스트 상품개발상을 받은 IBK기업은행의 ‘스마트 동산담보대출’은 기존의 대출 관행을 깬 혁신적인 대출상품으로 평가된다.

우선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의 기계 등 동산에 사물인터넷(IoT)장치를 부착한다. 이후 IoT플랫폼을 통해 기계의 움직임, 외부 충격 등이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관리된다. 현재 어디에 위치해 있고 가동률이 얼마인지, 기계 상태는 어떠한지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비정상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알림 메시지가 플랫폼에 전송되는 등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

은행은 이를 통해 동산 담보 대출을 해준다. 동산자산의 관리, 운용, 회수 등 담보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담보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올라가 담보인정비율도 올라가고, 결국 중소기업에게 대출한도 및 대출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중기 입장에서는 은행이 기계 등 동산 자산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정확하게 가치를 판정함으로써 이전보다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금리도 낮아지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상품은 2018년 5월 출시됐다. 기업은행은 “4차 산업혁명 시대 IoT기술과 기업여신상품 결합을 통해 시장 선도적인 혁신적 금융상품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했다”며 “동산자산 활용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동산금융 활성화 및 담보력이 부족한 중기에 자금공급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IoT 기술을 활용해 동산담보대출을 하기 시작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동산담보대출 관리의 어려움도 개선하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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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지난해 12월 말 현재 6,665억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용도로 대출이 나가며 재고자산을 담보로 잡으면 운전자금으로만 대출이 가능하다. 담보인정비율은 유형자산은 최대 60% 이내, 재고자산은 최대 55% 이내다. 연 1회 이상 담보물에 대한 실제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한다. 대출 기간은 최대 4년이다. 다만 재고자산 대출 중 만기일시상환 방식을 택한다면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며, 최장 4년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IoT 기술을 활용해 담보자산으로서 동산의 가치를 높여 대출 한도 및 대출금리를 우대 지원하는 혁신적인 대출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대출이 늘어나며 정부의 혁신성장에 도움이 되고, 자금이 부족한 유망 중소기업 등이 돈을 조달하는데도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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