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혁신을 하려면 대학이나 연구소 등 외부 사람들과 함께 협업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이 필요합니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다쏘시스템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3차원(3D) 협업 플랫폼인 ‘3D 익스피리언스’를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1997년 한국 지사를 설립한 후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다가 최근 고려대와도 손잡으면서 새로운 디지털 협업 환경 구축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를 활용해 기업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기본적인 업무 툴 외에 제품 계획, 설계, 시뮬레이션 기능들을 제공해 실시간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가 기존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내 산학협력은 기업이 교수에게 자문받는 수준에 그쳤다”면서 “플랫폼을 활용해 산학 협력한다면 기업은 학생들에게 시제품 제작을 맡길 수 있고, 반대로 학생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가 즉각적으로 제품에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D 익스피리언스에서는 제품을 시각화하고, 직관적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 심지어 어린 아이들까지 다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협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대표는 3D 익스피리언스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발해지는 요즘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유연하게 일하는 환경이 등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플랫폼을 통해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으로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3D 익스피리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같은 신약 개발에도 효과적일 수 있다. 조 대표는 “신약 개발은 기본적으로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조합이 좋은지 3D 시뮬레이션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약학과 등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생각지 못한 협업의 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다쏘시스템이 한국 산업 혁신의 대표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