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 송파을 ‘리턴매치’가 성사된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신을 향한 ‘홍준표 키즈’라는 지칭과 관련, “어떤 누구의 배현진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배 후보는 19일 전파를 탄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나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배 후보는 “당시 당대표셨고 저를 영입한 분”이라면서 “이른바 탄핵의 후유증 후 새 정부가 들어선 뒤 홍준표 대표가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저를 굉장히 뜨겁게 불렀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는 이어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의 배현진’, ‘미래통합당의 배현진’, ‘국민의 배현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저를 그렇게 부르는 것은 아주 선정적인 언론의 지칭”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배 후보는 “저는 한 분 한 분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소중히 생각하고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그것이 어떤 정치적 유불리와 사람 사이의 관계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또한 홍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신인정치인인 제가 어떤 당 지도부나 이미 여러 경륜을 갖추진 어떤 정치인들에 대해서 평가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렵다”면서 “저는 송파을 선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덧붙여 배 후보는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생긴 것에 대해선 “대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저희의 발버둥”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배 후보는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이 참여하는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출범에 대해서는 “여당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처음의 말을 뒤집고 저희 탓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굉장히 안타깝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배 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최 의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에 의뢰를 맡겨 지난 13~14일 이틀간 송파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총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배 후보가 40.3%, 최 의원은 37.5%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누가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최 후보(38.1%)가 배 후보(32.3%)보다 5.8%포인트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관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