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만명을 넘어섰고 이탈리아는 사망자만 4,825명에 달했다. 확진자 발생이 주춤하던 중국마저 해외 역유입을 통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2일 오후2시(한국시각)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만6,747명, 누적 사망자 수는 340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도 각각 31만명,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중국마저 해외 역유입 환자를 통해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위생건강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 동안 확진자 46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45명은 해외 역유입 환자였다.
해외의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국내 입국자 중 확진자 수 역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신규 환자 98명 중 해외 유입 관련 사례는 총 15건(명)으로 전체의 15.3%에 달했다. 아울러 대구 지역 요양병원 등의 전수조사 등에서 18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 역시 계속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8,897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환자가 9,000명에 달하자 전날 종교·실내체육·유흥시설의 보름간 운영 중단 등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내린 정부는 비협조 시설에 대한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의 방역을 방해하고 공동체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에 더 이상은 관용이 있을 수 없다”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설은 집회나 집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고, 명령을 어기면 처벌하는 등 단호한 법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주원·박우인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