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한미군 기지 가운데 하나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여군에 이어 또다시 미군 장병이 숨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주한미군 측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25일 주한미군사령부는 “22일 미시간주 디어본 하이츠 출신인 20세 클레이 웰치 상병이 자신의 막사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면서 “응급의료 인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투의무병인 웰치 상병은 캔사스주 포트 라일리에서 온 제1보병사단 제1 전투기갑여단 소속이다.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웰치 상병은 지난 2017년 9월 디트로이트에서 육군에 지원했으며 오클라호마주 포트실에서 훈련을 마치고 2여단에 배치받고 2018년 4월에 포트 라일리로 도착했다. 이후 올해 2월 여단의 이동에 따라 한국에 배치됐다.
웰치 상병의 소속 대대장인 로버트 디온 중령은 “웰치 상병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 우리는 사망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 글로리아(25) 일병도 평택 미군기지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미국 미네소타주 무어헤드 출신인 25세 글로리아 일병은 발견 당시 방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응급요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글로리아 일병은 제2보병사단 제2지원여단에서전투공병으로 복무했다. 지난해 1월 노스다코타주 파고에서 육군에 지원해 미주리주 포트 레너드 우드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제2지원여단으로 배속됐고 캠프 험프리스에는 지난해 4월 도착했다.
한편 주한미군 관계자는 “2건의 사망 사건 모두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