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2주 빠른 독감 유행주의보 해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15일 발령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27일 해제했다. 예년에 비해 석 달 정도나 빠르다.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의사 환자(유사증상환자)가 외래환자 1,000당 제10주(2020년 3월 1~7일) 3.9명, 제11주(3월 8~14일) 2.9명, 제12주(3월 15~21) 3.2명으로 3주 연속 유행기준보다 낮았다.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외래환자 1,000당 5.9명이었다. 의사 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 환자 수가 3월 이후 3주 연속 유행기준 이하일 때 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독감 유행주의보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행주의보 발령 시점은 지난 절기와 같지만, 종료 시점은 지난해 6월 21일보다 12주 빨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개인 위생 수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인프룰엔자 유행 종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인류를 구하고 싶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영국 런던 임피리얼칼리지 연구진은 각국의 방역 대책에 따라 올해 전 세계적으로 186만명에서 1,045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시뮬레이션 연구 결과를 26일(런던 현지시간)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임피리얼칼리지 역학 연구진은 중국과 고소득 국가에서 나타난 전파력과 치명률 정보를 바탕으로 올해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를 예측했다. 연구진은 보건당국의 방역대책 수위와 시기에 따라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확산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완전히 방치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코로나19가 전 세계 거의 전원을 감염시키고 그에 따라 올해 4,000만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조처를 비롯한 바이러스 확산 저지대책을 조기에 강력하게 시행한다면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을 0.2명 수준으로 통제, 전 세계 사망자수를 186만명 규모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이러한 낙관적 시나리오에서 연말까지 전 세계 감염자 수는 4,700만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각국이 검사, 격리,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얼마나 신속하게 시행하느냐에 따라 수천만 명의 생사를 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개인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곧 인류를 구하는 일인 셈이다.
■바람아 불어라, ‘코로나19’ 날려다오
☞유럽에서 온 입국자들이 ‘코로나19’에 걸렸는지 확인하기 위한 ‘개방형 선별진료소’가 26일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섰다. 제1터미널 교통센터, 제2터미널 단체버스 탑승장에는 각각 텐트형 검사 부스 10개씩으로 구성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터미널별 진료소에는 의사 5명과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이 N95 마스크와 고글, 방호복을 착용하고 외국인 입국자들의 검체를 채취한다. 진료소 텐트는 사방을 가리는 벽 없이 천장만 있는 구조이다. 공항에 불어오는 바람이 진료소를 지나 막힘 없이 흘러갈 수 있는 형태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개방된 공간에서 바람이 불면 오염원이 상당 부분 해소돼 특별한 소독 없이도 빠르고 안전하게 다음 수검자의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고 개방형 진료소의 장점을 설명했다. 벽으로 둘러싸인 진료소에서는 수검자 한 명을 검사할 때마다 주변을 소독해야 하지만, 바람으로 공기 흐름이 원활한 개방형 진료소는 매번 소독할 필요성이 크지 않아 검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워킹스루형 진료소는 일반 검사소 대비 최대 6배 빠르게 검체 채취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