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 기관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에 나섰다.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따른 여파다.
무디스는 27일 “현대캐피탈의 ‘Baa1’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 및 외화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과 MTN 프로그램의 ‘(P)Baa1’ 선순위 무담보 등급에 대한 하향조정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향조정 검토 이전 현대캐피탈의 종전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이번 등급 조정 검토는 모기업인 현대자동차(Baa1 신용등급조정 검토)와 기아자동차(Baa1 신용등급 조정 검토) 신용등급 하향조정 검토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무디스는 “현대자동차가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을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에 대한 모기업의 지원 능력이 약화 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현대캐피탈의 지분은 각 59.7%와 20.1%를 보유 중이다.
현대캐피탈의 영업환경 악화 가능성도 반영했다. 무디스는 “영업환경 악화와 시장여건의 변동성 확대가 잠재적으로 현대캐피탈의 수익성, 자산건전성 및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