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 476건 중 90%가 한국인으로 집계됐다. 또 강남과 서초, 송파구 등 서울 강남3구의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은 절반 이상으로 특히 높았다.
30일 오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9,661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7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해외 유입과 수도권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이날을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8명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는 모두 29명이다. 이 중 공항 검역 단계에서 확진을 받은 사례는 13건, 지역사회 확진은 16건이다. 29명 중 외국인은 단 2명이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한국인이다.
서울 강남 3구는 해외 유입 확진자 비율이 특히 높았다. 해외 유학 중 최근 귀국한 국민이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일 기준 강남 3구 전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7명이며, 이 가운데 해외 유입 감염 사례는 38명으로 56.7%다. 절반이 넘는 수치다.
구 별로는 강남구 17명, 서초구 10명, 송파구 11명이다. 서울시 전체 확진자(전일 기준 413명, 이날 0시 기준 426명) 중 해외 유입 감염자 비율 27.1%에 비하면 2배 이상 높다.